전족부 통증(forefoot pain)은 발 앞쪽, 즉 발가락이 시작되는 부위에서 느껴지는 통증으로,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서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 달리기나 등산 등 반복적인 하중을 발에 가하는 사람에게 특히 자주 발생합니다.
전족부 통증은 구조적 이상이나 신경 문제, 인대 손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며, 제대로 낫지 못하고 만성화하면 발가락의 변형, 신경 손상 등으로 통증이 영구적으로 지속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전족부 통증의 주요 원인인 중족골통증과 지간 신경종을 중심으로, 그 밖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까지 총정리해 보겠습니다.

전족부 통증이란?
전족부는 발바닥 앞부분, 즉 중족골두 부위의 영역입니다. 이 부위는 보행 시 체중의 약 60% 이상이 실리는 구조적 핵심 부위이며, 작은 면적에 반복적인 하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다양한 통증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족부 통증은 걷기 시작할 때 아픈 경우도 있고, 걷는 내내 통증이 지속되기도 하며, 딱딱한 바닥이나 좁은 신발에서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전족부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들
1. 중족골통증
가장 흔한 전족부 통증의 원인입니다.
중족골통증은 제2~4 중족골의 두부 부위(발가락과 연결되는 부위)에 과도한 압력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며, 그 하부 연부조직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상태입니다.
주요 원인:
- 과체중, 장시간 보행 또는 서 있는 작업
- 전족부 아치(횡아치) 붕괴 및 횡중족 인대 이완
- 하이힐, 딱딱한 신발, 얇은 밑창
- 발바닥 지방패드 위축 (노화, 과사용)
- 제2 중족골이 상대적으로 길거나 하강한 해부학적 구조
- 무지외반증, 망치발가락, 갈퀴발가락 등 발가락 변형
증상:
- 중족골 부위에서 찌릿하고 뻐근한 통증
- 걸을수록 통증 악화됨 (지속 통증)
- 특정 부위를 누르면 예리한 통증
- 걷는 동안 앞쪽이 눌리는 느낌,
- 전족부 바닥이 이물이 붙은 듯한 둔한 느낌
* 중족골두 사이의 인대가 이완되거나 해서 관절의 안정성이 떨어지면, 처음 걸을 땐 아프지만 걷다 보면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도 흔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걷는 내내 통증이 지속되며 점점 악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2. 전족부 통증의 흔한 원인 : 전족부 아치의 손상
발 앞부분을 횡으로 절단해 보면 1번과 5번 중족골이 지면에 닿고, 2·3·4번 중족골은 약간 떠 있으면서 아치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전족부 아치(arch)라 부릅니다. 사람이 걸을 때는 이 아치 구조가 탄성 있게 출렁이며 체중과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시킵니다. 전족부 아치(횡아치)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을 때는 주로 제1번(엄지발가락)과 제5번(새끼발가락) 중족골이 지면에 닿으며, 체중과 보행 시 압력을 가장 많이 감당합니다.
- 그러나 하이힐 착용, 전족부 평발, 무지외반증, 노화 등으로 아치가 무너지면 2·3·4번 중족골이 직접 바닥에 닿게 되며, 이로 인해 해당 부위에 과도한 압력이 실립니다.
- 이렇게 되면 아치의 충격 흡수 기능이 떨어지고 2,2,4번 중족골두 부위가 체중을 감당하면서 이에 적응하려는 굳은살이나 티눈이 생기기 쉽습니다. 또한 아치가 무너지는 과정에서 중족골 사이의 인대가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통증이 생깁니다. 결국 중족골통증과 지간 신경종, 발가락 변형 등의 여러 질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3. 지간 신경종
전족부 통증 중 비교적 드물지만 반드시 감별해야 할 질환입니다.
지간 신경종은 보통 2~3중족골이나 3~4 중족골 사이를 지나가는 발가락 사이 신경이 반복적인 자극이나 압박을 받아 신경이 부어오르고, 이것이 고착화되면서 생기는 통증성 질환입니다.
원인: 하이힐, 앞볼이 좁은 구두, 전족부 아치의 무너짐, 중족골 배열 이상, 중족골 횡인대 아래에서 신경이 지속적으로 눌리는 구조인 경우 간혹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 발 앞쪽에 전기 오는 듯한 찌릿한 통증. 발가락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느낌. 하이힐을 신었을 때 급격히 통증 증가하고, 신발 벗고 맨발로 걷거나 마사지하면 통증 완화.
치료: 신발 교체, 전족부 패드, 기능성 깔창 스테로이드 주사, 심한 경우 수술적 신경 절제
4. 그 밖의 전족부 통증 원인
- 티눈과 굳은살: 반복적인 체중 압박에 적응하고자 굳은살이 생기고, 잘못 형성되면 아픈 티눈이 생깁니다.
- 족저판 파열 또는 이완: 발가락 기저 관절이 불안정해지며 통증
- 스트레스 골절: 제2~4 중족골의 피로 골절, 국소 압통 동반
- 류마티스 관절염, 통풍: 관절염성 질환이 전족부에도 통증 유발
- 지방 패드 위축: 발바닥 충격 흡수 기능 저하로 인한 통증
전족부 통증의 치료 방법
1. 생활 습관 개선
- 체중이 많으면 발 쪽으로 과도한 압력이 가해질 수밖에 없으므로 과체중일 경우 감량은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입니다.
- 장시간 서서 일하기, 오래 걷기, 딱딱한 바닥 피하기.
- 무거운 물건 들고 오래 서 있거나, 오래 걷는 상황 줄이기
2. 신발 교체 및 기능성 깔창
- 발볼이 넓고 쿠션이 좋은 신발 선택
- 중족골 패드 사용 → 중족골 아치를 원래 모양대로 세워주므로 발이 편리해집니다.


- 무지외반, 망치발가락이 있다면 보조기구 활용
3. 물리치료 및 운동
- 초음파, 전기자극, 충격파 치료
- 발꿈치 스트레칭 : 걸음을 시작 전 10초간 발을 위쪽으로 강하게 잡아당겨 줍니다. 발등을 몸 쪽으로 당겨 발뒤꿈치와 종아리가 강하게 당겨지는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점점 더 강하게 스트레칭해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동작은 족저근막이나 아킬레스건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주는데, 결국 발바닥 전방까지도 당겨지는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이 스트레칭은 쉬다가 걷기 시작하기 전에는 늘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영양과 회복 지원
- 단백질, 콜라겐 → 인대·근막 회복
- 비타민 D, C, 마그네슘, 오메가-3 → 항염 및 회복 촉진
- 충분한 수면과 회복 시간 확보
전족부 통증이 있을 때 피해야 할 행동
- 하이힐, 플랫슈즈, 슬리퍼 착용
- 딱딱한 바닥에 맨발 걷기
- 무리한 운동 강행
- 통증 부위를 계속 누르거나 자극하기
결론: 걷는 내내 아픈 발 앞쪽,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다
전족부 통증은 발의 구조와 생활 습관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특히 중족골통증은 전족부 통증 중 가장 흔한 형태이고, 지간 신경종은 드물지만 신경 자체의 손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상태이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은 하중 분산, 생활 습관 개선, 기능성 깔창, 스트레칭 운동, 영양 보충 등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적인 회복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