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은 우리의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적입니다. 단순히 피부를 태우는 것을 넘어, 주름과 기미 같은 광노화를 일으키고, 심각하게는 피부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물가, 설산, 그리고 도시 생활에서도 자외선의 위협은 상상 이상입니다. 왜일까요? 그리고 이 무시무시한 자외선으로부터 내 피부를 완벽하게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 선크림과 버프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1. 썬크림에 대한 지식
- 자외선 종류와 피부 영향
- UVA (장파장, 320~400nm) → 피부 깊숙이 침투, 기미·주름·노화의 원인. 구름·유리도 통과하므로 구름 낀 날, 비오는 날에도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차에는 자외선 차단 코딩을 전면과 측면 모두 하는 것이 좋습니다.
- UVB (중파장, 280~320nm) → 피부 표피에 작용, 홍반·화상·비타민 D 합성과 관련. 구름 낀 날에는 강도가 떨어집니다.
- UVC (단파장, <280nm) → 오존층에서 차단되어 지상에 도달하지 않음.
- SPF (Sun Protection Factor)
- UVB 차단 지수.
- 예: SPF 30 = 맨살보다 약 30배 오래 버틸 수 있음. SPF 50 = 맨살보다 약 50배 오래 버틸 수 있음.
- 즉, SPF가 높을수록 “더 강하다”는 개념이 아니라, 피부가 빨갛게 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늘려주는 것임.
- PA (Protection Grade of UVA)
- UVA 차단 지수. “+” 개수로 표시.
- PA+ (보통) ~ PA++++ (매우 강함).
- “+”가 많을수록 피부 노화와 기미를 예방하는 효과가 오래 유지됨. 우리가 예방해야 할 목표는 주로 자외선 A이므로 이 강도를 잘 보고 PA++++ 정도록 + 가 많은 제품을 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정리 : SPF : UVB에 의한 화상(홍반) 발생까지 걸리는 시간을 늘려주는 지수.
PA : UVA에 의한 피부 색소 침착(기미, 잡티, 노화) 발생까지 걸리는 시간을 늘려주는 지수
둘 다 차단 강도의 세기라기보다는 “얼마나 오래 보호할 수 있나”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이해하는 게 맞습니다.
2. 왜 선크림은 자주 덧발라야 할까?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위에 얇은 막을 형성해 UVA·UVB를 반사하거나 흡수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하지만 이 막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손상됩니다. 피부의 피지 분비, 땀, 얼굴을 손으로 만지는 습관, 옷이나 마스크의 마찰, 물놀이 등이 모두 차단막을 벗겨내는 요인이지요. 결국 표면에 남아 있는 유효 성분이 줄어들면서 실제 차단 효과가 처음과는 달라집니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은 햇빛을 받으면서 광분해되기도 합니다. 즉, 자외선을 막아주는 과정에서 스스로 분해되어 효력이 떨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아무리 SPF, PA 지수가 높아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보호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정기적으로 덧발라주어야만 처음과 같은 차단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기억해두면 좋은 실전 포인트
- 눈, 입술, 귀, 목, 손등은 흔히 잊어버리는 부위지만, 실제로 햇빛에 많이 노출됩니다. 특히 스키나 낚시처럼 반사광이 강한 환경에서는 반드시 신경 써야 합니다.
- 실내 생활 위주라 해도 아침에 한 번 정도는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 활동에서는 2~3시간마다 재도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수영이나 땀이 많은 활동에서는 워터프루프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물에 닿은 뒤에는 반드시 다시 발라야 합니다.
- 바르는 양이 적으면 SPF·PA 효과가 반 토막 이하로 줄어듭니다. 얼굴 기준으로는 500원 동전 크기 정도 덜어서 바르는 것이 모자라지 않은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제형 선택도 중요합니다. 크림을 발라서 희게 변하는 것이 싫다면 무기 차단제 단독보다는 유·무기 혼합형을 고르면 일상 생활에 더 자연스럽습니다.
👉 정리하면, 선크림은 “한 번 바르면 끝”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며 무너지는 보호막을 보수해 주는 작업이 필수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처음에 꼼꼼히 바르기 + 정기적으로 덧바르기’ 이 두 가지가 세트라고 기억하면 됩니다.
3. 물가와 설산 등에서는 자외선이 2배로 강해집니다
햇빛은 단순히 하늘에서 내리쬐는 것만이 아닙니다. 특정 환경에서는 햇빛이 반사되어 우리에게 이중으로 쏟아지게 됩니다.
- 물가 (바다, 강, 호수): 물 표면은 햇빛을 반사하는 거울 역할을 합니다. 맑은 물은 약 10~20%의 자외선을 반사해 우리 피부에 닿게 합니다. 잔 파도가 반짝거릴 때에도 순간 순간 많은 자외선이 우리 피부로 자외선을 반사시켜 줍니다. 그러므로 물가에 가면 하늘에서 오는 직사광선과 물 표면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을 동시에 맞는 셈입니다. 결국 야외에서 받을만한 자외선보다 이중으로 과다하게 자외선을 많이 쐬는 것입니다. 낚시나 물놀이를 할 때 더욱더 꼼꼼한 선크림 사용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 설산 (스키장): 눈의 자외선 반사율은 놀랍게도 80~90%에 달합니다. 이는 햇빛 대부분을 반사한다는 의미로, 하늘에서 오는 자외선 외에 눈밭에 반사되어 올라오는 자외선까지 겹쳐 받게 됩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대기가 얇아져 자외선 흡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높이 올라갈수록 자외선은 강해집니다. 그러므로 설산에서는 하늘에서 오는 강한 자외선에 추가로 눈에 반사된 자외선까지 받으니 여름 해변보다 더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 도심지에도 자외선이 많습니다: 도심지에서는 많은 건물들의 유리창과 자동차에서 반사되는 자외선들이 측면에서 계속 자외선을 보냅니다. 그러므로 도심지의 햇빛 속에 서 있으면 역시 하늘의 자외선과 측면에서 반사된 수많은 자외선들을 동시에 쏘이게 됩니다.
이처럼 특수 환경에서는 자외선을 이중으로 맞게 되므로, 단순히 '햇빛이 따갑지 않으니까'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2. 흐린 날, 겨울철에도 선크림은 필수
'구름이 끼었으니 괜찮겠지', '겨울이라 햇빛이 약하겠지'라고 생각하셨다면 오산입니다.
- 흐린 날: UVA는 파장이 길어 구름을 상당 부분 통과합니다. 이는 피부 깊숙한 진피층까지 침투해 기미, 주름, 광노화를 일으키므로 흐린 날에도 선크림이 꼭 필요합니다.
- 겨울철: 겨울철 햇빛이 약한 것은 태양의 고도가 낮아 빛이 대기를 통과하는 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빛이 대기 중의 공기 분자나 먼지 등에 의해 많이 산란되고 일부는 흡수되어 지상에 도달하는 양이 줄어듭니다. 특히 UVB는 크게 줄어들지만, 그래도 UVA는 계절에 따른 변화가 크지 않아 꾸준히 피부에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겨울에도 피부 노화 방지를 위해서는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4. 낚시, 스키, 등산 시 버프(Buff)는 충분할까?
자외선 차단을 위해 버프를 착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반 버프는 얇고 통기성이 좋은 합성 섬유로 만들어져 자외선을 많이 통과시키는 편입니다. 특히 밝은 색상, 늘어난 상태, 젖은 상태에서는 자외선 투과율이 높아져 차단 효과가 크게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서 코끝과 같은 곳은 버프가 늘어나서 자외선을 더 많이 투과시키는 식입니다.
- 기능성 버프 vs. 일반 버프: UPF(Ultraviolet Protection Factor) 등급이 표시된 기능성 버프는 자외선의 98% 이상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장시간 야외 활동 시에는 이처럼 UPF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버프는 바람, 먼지 등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은 하지만, 자외선 차단에 있어서는 생각보다 효과가 크지 앉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외선을 제대로 차달하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기능성 버프와 선크림을 함께 사용하는 것'입니다.
5. 선크림 사용의 핵심 요약
- 물가, 설산, 낚시, 등산 시에는 필수! 이중으로 오는 자외선에 대비해야 합니다.
- 흐린 날, 겨울철에도 필수! 피부 노화의 주범인 UVA는 계절과 날씨를 가리지 않습니다.
- 2~3시간마다 덧바르기: 땀과 마찰로 인해 선크림은 쉽게 지워집니다. 워터프루프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덧바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 얼굴뿐 아니라 노출 부위 전체에: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 그리고 자외선 차단 립밤까지 활용하여 피부, 눈, 입술을 모두 보호하세요.
- 버프만 믿고 있으면 : 자신도 모르게 자외선을 많이 쏘일 수 있으니 제대로 차단하려면 썬크림을 바르고 버프를 작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