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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에 묻은 농약, 어떻게 제거할까?

최닥의 건강노트 2025. 4. 17. 17:42

채소의 잔류 농약은 많은 사람들이 채소 섭취를 망설이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특히 농약은 씻는다고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적절한 세척 방법을 사용하면 대부분 제거가 가능합니다. 이 글에서는 채소에 남아 있는 농약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10가지 방법과 각각의 작용 원리(기전)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1. 흐르는 물로 문질러 씻기 (기본이자 가장 효과적)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채소를 손으로 문질러가며 씻는 것. 물의 마찰력과 손의 기계적 작용으로 대부분의 수용성 잔류 농약을 제거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최대 70~90%까지 제거 가능.


2. 식초 희석액에 담그기

식초 1큰술을 물 1L 정도에 섞은 후 채소를 5~10분 담근 뒤 헹굽니다. 식초의 산성(pH 약 2~3)이 농약 구조를 불안정하게 만들거나 표면의 왁스를 녹이는 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3. 소금물에 담그기

물 1L에 소금 1큰술을 넣고 5분간 담근 후 헹굽니다. 소금의 삼투압 작용으로 표면 농약이나 해충, 벌레 알 등이 떨어져 나옵니다.
 

4. 베이킹소다 세척법

물 1리터에 베이킹소다 1작은술을 넣고 10~15분간 담근 후 헹굽니다. 베이킹소다의 알칼리성(pH 약 8.3)이 산성 농약을 분해하거나 유화 작용으로 지용성 성분 제거에 도움을 줍니다.

 

5. 초음파 세척기 사용하기

초음파 세척기는 물속에서 20~40kHz의 진동을 만들어 기포를 터뜨리며 채소 표면의 이물질, 농약, 먼지를 제거합니다. 브로콜리나 포도처럼 틈새가 많은 채소에 특히 효과적이며,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소량 넣으면 세척력이 증가합니다.

 

6. 식물성 오일을 이용한 세척

올리브오일 1큰술 + 베이킹소다 약간을 물에 섞어 채소를 문지르듯 씻습니다. 일부 지용성 농약을 오일이 흡착하거나 녹이는 작용을 합니다.
 

7. 따뜻한 온수로 씻기

찬물 대신 약 40~50℃의 미지근한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로 헹굽니다. 지용성 농약은 따뜻한 물에서 용해도가 올라가고, 조직 손상 없이 농약 제거 효과가 있습니다.
 
 

❄️  채소별 추천 세척법

 상추, 깻잎, 시금치 같은 잎채소

잎채소는 얇고 표면이 넓어 농약과 먼지, 해충 알이 쉽게 달라붙는 구조입니다. 먼저 소금물에 3~5분 정도 담가두면 벌레와 농약이 분리되기 쉬워지고, 이후 흐르는 물에 조심스럽게 헹궈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장을 한꺼번에 쥐고 흔들면서 씻기보다는 한 장씩 펼쳐서 부드럽게 흔들어주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에요.

오이, 당근, 감자처럼 껍질 있는 채소

표면이 울퉁불퉁하거나 흙이 많이 묻어 있는 채소는 베이킹소다를 소량 물에 푼 후 솔질하면 왁스나 지용성 농약을 더 잘 제거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껍질을 벗겨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포도, 방울토마토

틈새 사이 농약이나 이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는 과일은 물 1리터에 식초 1큰술 정도를 넣고 3~5분간 담갔다가, 이후 흐르는 물로 한 알씩 손으로 살살 문질러 헹구는 방식이 좋습니다. 포도는 꼭지 주변에 먼지와 방부제가 남을 수 있으니 꼼꼼히 확인해주세요.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꽃봉오리처럼 생긴 구조 때문에 구석구석 이물질과 해충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흐르는 물에서 브로콜리를 뒤집어서 손으로 흔들듯 씻고, 소금물에 5분 정도 담가두면 해충도 빠져나옵니다. 꼭지 부분도 잘 닦아주세요.

 


토마토

토마토는 껍질째 먹는 과일이므로 농약이나 왁스 코팅 제거가 중요합니다. 식초물에 3분 정도 담근 후 흐르는 물에 문질러 닦아내는 것이 기본입니다. 껍질이 얇기 때문에 너무 오래 담그지 말고, 필요하면 베이킹소다 물로 살살 흔들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딸기

딸기는 표면이 약하고 요철이 많아 세척이 까다로운 과일입니다. 먼저 물로 씻은 후 꼭지를 제거해야 안으로 오염된 물이 스며들지 않습니다. 소금물이나 식초물에 3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로 여러 번 헹궈내야 하고, 문지르지 말고 살살 흔들어야 딸기가 상하지 않습니다.

무화과

무화과는 껍질이 얇고 쉽게 터지는 과일이라 흐르는 물로 조심스럽게 손으로 돌려가며 헹구는 방식이 좋습니다. 껍질을 벗기고 먹는 경우도 많지만, 껍질째 먹는다면 베이킹소다물에 2~3분 담가두었다가 헹구면 좀 더 안심할 수 있습니다.


귤, 오렌지, 레몬 등 껍질 벗겨 먹는 감귤류

 

 

껍질을 벗기니까 안 씻어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껍질에 묻은 농약이나 방부제가 손을 통해 과육으로 옮겨질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씻은 후 껍질을 까는 것이 좋습니다.. 흐르는 물에 손으로 문지르며 씻거나, 식초나 베이킹소다로 1~2분 문질러 준 후 헹궈주세요.

생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표면이 얇고 물을 오래 머금으면 쉽게 터지므로 흐르는 물에 짧게 헹궈주는 정도가 적절합니다. 다만 식초물에 2~3분 담갔다가 부드럽게 흔들며 씻어주는 방식도 가능하며, 세척 후 물기를 잘 제거하고 바로 먹거나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한 줄 요약

  • 딸기, 포도, 블루베리처럼 연약하고 작고 모여 있는 과일은 흔들기 세척 + 식초물이 효과적이고
  • 잎채소소금물 담근 뒤 흐르는 물로 헹구기,
  • 껍질 있는 채소는 베이킹소다와 솔질,
  • 껍질을 까는 과일도 씻은 후 까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제 어떤 채소와 과일이든 어떻게 씻어야 할지 헷갈리지 않겠죠?
깨끗하게 씻고 안심하고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