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불편한 증세들

늘 가래 나고, '흠흠' 소리 내는 사람들 – 그 원인과 대처법

최닥의 건강노트 2025. 4. 3. 14:23

 
우리는 일상에서 흔히 "흠흠", "크흠" 하는 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특히 조용한 회의실, 강연장, 예배당 등에서는 이 소리가 유난히 귀에 잘 들어옵니다.
목청소는 소리를 내는 본인은 무의식적으로 반복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매우 성가시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행동은 단순한 습관이 아닙니다.
목 안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그 불편함을 제거하려는 신체의 반사 작용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가래, 이물감, 후비루, 위식도역류 등 다양한 원인이 목청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목을 돋우는 이유 – 가래 때문일까?

많은 사람들이 “목에 가래가 낀 것 같다”라고 표현하며 목청소를 합니다.
이때의 가래는 반드시 기관지 깊숙이 있는 큰 가래가 아니라,
목 주변에 아주 소량의 분비물이 생기는 경우에도 목을 돋우게 됩니다.
기관지와 인후두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점막에 분비물이 약간만 붙어도 이를 ‘침입물’로 인식해 반사적으로 기침이나 목청소를 유도합니다.
그것이 기관지를 보호하고, 호흡을 원활히 하기 위한 신체의 방어 기전입니다.
 
어떤 이 분비물을 사람은 소리 없이 삼키며 정리하고,
어떤 사람은 기침으로 반응하고,
어떤 사람은 반복적으로 목청소(으흠, 크흠 등)를 하게 됩니다.
이처럼 반응이 다양한 이유는 분비물이 자극하는 위치, 개인의 민감도, 신경 반사 차이 때문입니다.


🔸 알레르기 비염과 후비루

목청소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후비루입니다.
이는 코에서 분비된 점액(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현상으로, 이는 대부분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것이며, 코감기, 축농증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분비물이 목이나 후두를 자극하면, 몸은 이를 제거하려고 끊임없이 목청소를 유발합니다.
이 때 환자들은 목에 무언가 걸려 있는 느낌, 간질거림, 자꾸 침을 삼키는 느낌 등을 호소합니다.
분비물의 양이 많지 않아도 민감한 사람에게는 지속적인 목불편감과 청소욕구를 일으킵니다.
 


 

🔸 위식도역류 – 목까지 올라오는 위산

위식도역류나 인후두역류도 지속적인 목청소의 원인이 됩니다.
위산이나 소화액이 역류해 식도를 지나 목이나 성대 부근까지 올라오면,
강한 산 성분이 목 점막을 자극하게 되고,
이에 따라 목 이물감, 잦은 가래 느낌, 쉰 목소리, 기침 등이 나타납니다.
특히 인후두역류는 전형적인 속 쓰림이나 신트림 없이도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환자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목만 자꾸 불편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 밖의 원인들 

   1. 기관지염, 축농증, 편도선 비대 등 : 실제로 가래가 많거나 코에서 내려오는 분비물이 많아 생기는 경우도 있음.
 
   2. 틱 장애 / 심리적 습관 : 이 경우 목청소 행동을 참으면 어깨가 움직인다거나 다른 대치 증세가 생길 수 있음

  •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행동
  • 어린이나 스트레스에 민감한 성인에게도 있을 수 있음.

🩺 진단 및 검사 방법

  • 병력청취 + 진찰: 약물 복용, 증상 패턴 파악
  • 흉부 X-ray, 폐기능 검사: 천식이나 폐질환 감별
  • 알레르기 검사, 부비동 x-ray, CT 등: 비염 및 후비루 평가
  • 식도의 산도 검사, 내시경: 위식도역류 평가
  • 후두 내시경: 성대 및 후두 점막 확인

알러지 질환은 병력 청취와 진찰만으로도 진단됩니다. 약을 경험적으로 써가며 반응을 관찰하는 것도 진단의 일부입니다.


💊 치료와 관리

✔️ 후비루/비염 : 

주로 알러지로 분비물이 뒤로 흘러서 그런 사람들은 그냥 두어도 되지만 때로 증세가 너무 심하거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기 전에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코에 뿌릴 수 있습니다.
 

코속에 뿌리는 알러지약 스테로이드

 
집안 청소를 할 때에는  먼지가 많이 나거나, 진공청소기 후면으로 미세한 알레르기 물질이 나와서 온 집안으로 퍼질 수 있으니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청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꽃가루가 심한 봄철이나, 잡초가루가 공기 중에 많은 가을 철에는 외출 중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도 알러지 유발 물질의 유입을 줄이기 위해서 환기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위식도역류

  식후 바로 눕지 않기, 야식 금지, 커피·초콜릿·술 피하기, 역류 방지약을 처방받아서 심할 때만 복용합니다. 
 

 

약은 상황에 맞도록 조절해서 복용해도 됩니다

 
거의 대부분의 목청소 증세는 알러지성 비염으로 인한 경우이므로 늘 가래나 분비물이 있는 증세에 대해서 "기관지가 안 좋다"거나 "축농증이 있다?'거나 하며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완치되는 병도 아니므로 이를 치료하려고 많이 노력해도 소용은 없습니다  그냥 가지고 살면서 증세가 더할 때마다 증세 호전을 위해서 약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목청소, 나만 괜찮은 게 아닙니다 

 
목을 자꾸 돋우는 행동은 단순한 나쁜 버릇이 아니라,
신체가 보내는 불편감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다행히 많은 경우, 심각한 질환이 아니며 관리로 조절 가능합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에게는 충분히 불편함을 줄 수 있으므로,
이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비인후과나 가정의학과, 내과 등을 방문하여 약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