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한 번 수두를 앓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대부분 피부에 수포가 생기고 아픈 병 정도로만 생각하지만, 그 이면에는 신경통, 안면 마비, 시력 저하 등 심각한 합병증이 숨겨져 있습니다.
특히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막기 위한 예방접종의 필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왜 생기고, 누구에게 잘 생기나?
대상포진은 어릴 때 거렸던 수두 바이러스가 몸 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질 때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합니다. 보통 50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급증하며, 과로, 스트레스, 암 치료, 면역저하가 있으면 젊은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꼭 알아야 할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
증상은 초기에 단순히 온 몸이 나른하고, 약간 찌뿌등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피부가 불편해지기 시작합니다.
- 피부는 처음에는 옆구리, 두피, 얼굴 같은 곳에 가렵거나 통증이 생기는데, 이 증상은 반드시 한쪽에만 생깁니다. 양쪽에 증상이 있으면 대상포진이 아닙니다.
- 이런 따갑고 간지럽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며칠간 지속되는데, 피부에 아무것도 안 생깁니다
- 그러다가 1~3일 후 수포들이 많이 생기는데, 한쪽 가슴 앞쪽부터 등까지 띠 모양으로 퍼지는 경향

- 한쪽 얼굴, 눈 주변, 입, 코에도 수포가 발생 가능합니다.
⚠️ 특히 눈 주위에 생긴 대상포진은 시력 저하, 심하면 실명 위험도 있습니다.

→ 바이러스가 눈 속으로 퍼지면 안구염, 각막손상, 실명까지 진행할 수 있어 응급 상황입니다.
대상포진 자체보다 더 무서운 '신경통'의 후유증
- 대상포진의 피부 병변은 보통 2~3주 내에 회복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 약 10~20% 환자에게는 ‘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신경통증이 남습니다.
-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30% 이상이 신경통을 경험합니다.
이 통증은 단순한 찌릿함이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바늘로 찌르는 듯한 예리한 통증, 화끈거리는 듯한 작열감이나, 옷깃만 스쳐도 심하게 아픈 이상 감각입니다.
- 이로 인해 수면 장애, 우울증, 불면증 등 삶의 질이 저하됩니다.
- 얼굴에 대상포진이 생긴 경우에는 안면 마비, 청각 장애, 얼굴 흉터, 시력 상실 등도 남을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수년간 지속될 수도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보통 2주 후에는 모두 사라집니다.
- 일부는 통증이 더 오래 가는데 3개월~1년 동안 서서히 통증이 호전됩니다.
- 드물게 1년 이상, 혹은 수년간 지속될 수있으며, 평생 동안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고령일수록 신경통이 더 오래가고 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때로 만성화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경계해야 합니다.
대상포진 백신 – 왜 맞아야 하고 어떤 게 좋을까?
대상포진은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미 바이러스는 몸 안에 잠복해 있기 때문에, 완벽한 회피는 불가능하며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대비가 필요합니다.
백신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기존의 백신이 효과가 떨어지는 중 2022년부터 새롭게 개발된 백신(싱그릭스)가 나와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대상포진 백신의 종류
백신 종류 | 생백신(기존의 백신) | 불활성화 백신 (싱그릭스) |
접종 횟수 | 1회 접종 | 2회 접종 (2개월 간격) |
사용 대상 | 50세 이상, 면역정상자 | 50세 이상, 면역저하자도 가능 |
예방 효과 | 약 51~60% | 90% 이상, 신경통 예방 효과도 우수 |
장점 | 접종 간편, 가격 저렴 | 효과 매우 높음, 면역저하자 사용 가능 |
단점 | 면역저하자는 접종 불가 | 가격 다소 비쌈, 접종 후 근육통·피로감 등 경미한 이상반응 가능 |
💡 최근에는 효과가 훨씬 뛰어난 싱그릭스를 우선 권장하는 추세입니다.
언제 맞아야 할까?
- 50세 이상이면 누구나 접종 가능
- 특히 아래에 해당되면 강력히 권장됩니다:
- 60세 이상 고령자
- 당뇨, 암, 만성 신장질환자
- 자가면역질환, 스테로이드 복용자
- 항암 치료, 장기이식 등으로 면역이 약한 분
이미 대상포진을 한 번 앓았더라도, 6개월~1년 후에는 싱그릭스 접종이 가능합니다.
핵심은: 조기 진단 + 예방이 가장 좋은 치료
대상포진은 흔하지만 절대 가볍게 보면 안 되는 질환입니다.
특히 한쪽만 아픈 통증, 따가움, 수포 발생은 신속한 병원 진료로 이어져야 하고,
빠른 치료가 포진 후 신경통 예방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50세 이상이라면 예방접종을 통해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 고통을 피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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