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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폴리스, 건강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최닥의 건강노트 2025. 12. 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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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폴리스는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나무의 수지(송진)에 자신의 분비물과 밀랍을 섞어 만든 물질입니다. 벌들은 이 프로폴리스를 이용해 벌집의 틈을 메우고,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이나 곰팡이로부터 벌집을 보호합니다. 즉 프로폴리스는 벌집을 지키는 천연 항균·방부 물질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오래전부터 사람에게도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질로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프로폴리스의 주요 성분과 세균 억제 작용

 

프로폴리스에는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방향성 화합물 등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세균의 세포막을 손상시키거나 효소 작용을 억제하여 세균 증식을 줄이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구강 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일부 세균에 대해서는 비교적 일관된 억제 효과가 여러 연구에서 관찰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프로폴리스는 구강 세균과 관련된 문제, 즉 잇몸 염증이나, 입 속이 헐고 아픈 구강 내 염증을 줄이는데 보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물질로 평가됩니다.

 

바이러스 억제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프로폴리스의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한 연구도 존재합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프로폴리스가 바이러스를 직접 사멸시키는 항바이러스제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부 감기 바이러스나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해 세포 침투나 증식이 다소 억제되는 경향이 관찰되기는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국소적이고 보조적인 수준입니다.

따라서 프로폴리스를 감기 치료제나 확실한 예방약으로 기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감기 초기에 증상을 덜 심하게 지나가도록 돕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감기 초기와 구강·인후 증상에서의 활용 가능성

 

프로폴리스가 비교적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는 영역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는 목이 따끔거리며 감기가 시작되는 초기, 인후통 중심의 상기도 증상, 아프타성 구내염, 잇몸 염증 등이 해당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프로폴리스의 항균·항염 작용이 증상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증상의 강도를 낮추거나 회복을 돕는 보조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프로폴리스가 포함된 구강 세정제나 스프레이 사용 후 구강 내 세균 수 감소나 잇몸 염증 지표 개선이 관찰되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언제 사용하면 좋을까에 대한 현실적인 판단

프로폴리스를 언제 사용해야 한다는 명확한 공식 가이드라인이나 연구 기반 권고는 현재까지 없습니다. 또한 프로폴리스는 먹어서 전신적으로 건강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캡슐 형태 등으로 사서 섭취하는 것은 비용 효과 면에서 별로 효용성이 있는 방법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구강 환경을 고려해 보면, 식사 후에는 구강 내 세균 활동이 증가하고, 밤에는 침 분비가 줄어 세균 증식이 쉬워집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식후 양치 후자기 전에 사용하는 방식을 한 번쯤 고려해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합리적인 추정에 기반한 사용법이지, 연구로 입증된 필수 사용법으로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가장 큰 현실적 한계, 바로 ‘맛’

프로폴리스 사용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맛입니다. 특유의 쓰고 떫은 맛이 강하며, 점막에 잘 달라붙는 성질 때문에 맛이 오래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실제로는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꾸준히 사용하기 어려운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병원에서 처방하는 소염진통제, 구강용 약제 등은 역한 맛이 없고, 효과 면에서도 프로폴리스에 부족하지 않으니 약을 복용하는 것이 더 간편하고 일관성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맛을 참아가며 프로폴리스를 사용할 만큼의 압도적인 이득이 있는지는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충치 예방 목적이라면 자일리톨이 더 확실하다

많은 사람들이 프로폴리스로 충치 예방까지 기대하지만, 현재까지 프로폴리스가 충치 발생 자체를 줄인다는 직접적인 임상 연구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반면 자일리톨은 충치 예방 효과가 사람 대상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된 물질입니다.

자일리톨은 충치의 주요 원인균이 대사하지 못하는 당알코올로, 장기간 섭취 시 충치 발생률을 낮추는 효과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연구에서 의미 있는 효과가 나타난 기준은 대체로 하루 5~10g 정도를 여러 번 나누어 섭취하는 것입니다.

요즘 판매되는 동그란 펠릿형 자일리톨 껌은 1개당 약 1g 내외의 자일리톨을 함유한 경우가 많으므로, 하루 5개 이상, 식후마다 나누어 씹고 자기 전 한 번 더 씹는 방식이면 연구에서 제시된 범위에 해당합니다.

 

 

 

결국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가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충치 예방이 목적이라면 자일리톨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근거 면에서 훨씬 확실합니다.

반면 잇몸 염증, 구내염, 인후통, 감기 초기 증상에서는 프로폴리스를 보조적으로 사용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프로폴리스는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필수 물질은 아닙니다. 맛이 너무 불편하다면 억지로 사용할 필요는 없으며, 개인의 상황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프로폴리스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선택지 중 하나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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