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에 물집이 생기고 따끔거리며 반복적으로 재발한다면, 이는 대부분 단순포진바이러스 1형(HSV-1)에 의한 재발성 입술포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로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HSV-1형과 HSV-2형으로 나뉘며,
- HSV-1은 주로 입술, 구강 주위, 코의 입구, 콧속 같은 곳에 수포를 일으키고,
- HSV-2는 생식기, 항문, 엉덩이 주변에 반복적인 수포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HSV-2는 대부분 성 접촉으로 감염되며, 생식기 주변에 자주 재발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반면 HSV-1은 어릴 때 감염되는 경우가 많고, 평생 신경절에 잠복한 채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입술포진으로 재발하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HSV-1의 감염 경로, 전염 시기, 재발 요인, 예방 및 치료법, 수포 터진 후 대처법까지 실제 일상에서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총정리해드립니다.
단순포진 HSV-1이란?
HSV-1은 키스, 뽀뽀, 식기나 수건 공유 등을 통해 쉽게 전염되며, 한 번 감염되면 얼굴의 감각을 책임지는 '삼차신경절'에 평생 잠복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물리적 자극을 받으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입술 주변에 수포가 생기고, 따끔거리
거나 간질간질한 초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전염 경로와 전파 시기
HSV-1은 수포가 생겼을 때뿐 아니라, 증상이 없을 때도 침을 통해 바이러스가 배출되어 전염이 가능합니다.
- 부모가 아이에게 뽀뽀할 때: 수포가 생기기 전, 혹은 수포가 안 나타나고 지나가는 중에도 바이러스가 침을 통해 전염될 수 있어, 어린 시절 부모의 뽀뽀가 주요 감염 경로가 됩니다.
- 연인 간 키스, 구강 성접촉: HSV-1도 생식기에 옮겨질 수 있으며, 구강성접촉에 의해 1형 생식기 포진이 성기 부위에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 손으로 연고를 바른 후 눈이나 생식기를 만지는 경우: 드물지만 실제로 손을 통해 바이러스가 눈과 성기로 퍼진 경우가 보고되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재발은 얼마나 자주 일어날까?
- HSV-1: 감염자의 약 30~50%는 한 번 이상 재발하지만, 절반 가까이는 평생 재발이 없거나 드뭅니다.
- HSV-2: 생식기 포진의 경우 재발률이 훨씬 높아, 80% 이상에서 1년에 여러 번 재발이 반복됩니다.
어릴 때 HSV-1에 감염되면 열과 함께 입안이 헐고 궤양이 생기는 치은구내염 증상이 동반되며, 이후 입술포진 형태로 재발할 수 있습니다.
재발을 유도하는 대표적인 요인
-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 감기, 수면 부족, 생리, 과로
- 자외선 노출: 스키장, 해변, 고산지대 등 강한 햇빛
- 입술 자극: 입술 깨물기, 입술 건조함, 입술 문신(반영구 시술), 입술 피어싱
- 치과 치료: 발치, 잇몸 치료, 신경치료는 삼차신경 자극 유발
- 다이어트나 수분 부족도 전신 면역력을 떨어뜨려 재발 가능성 증가
치료 및 예방 방법
🔹 항바이러스제 사용
- 아시클로버 연고: 따끔거리거나 부풀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 바르면 가장 효과적입니다. 수포가 생긴 후에도 통증과 회복 속도 개선에 도움이 되며, 하루 4~5회, 4시간 간격으로 바릅니다.
- 경구 항바이러스제: 증상이 심할 경우 아시클로버, 발라시클로버(Valtrex) 등을 초기에 복용하면 회복이 빠르고 재발 가능성도 낮아집니다. 그러므로 불편함을 느끼는 순간 바로 병의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밤에 증세가 시작되면 일단 가지고 있는 연고를 바르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예방적 복용: 연간 6회 이상 재발 시에는 하루 1정의 저용량을 예방적으로 한동안 매일 복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 특히 재발이 잘 되는 사람이라면, 아시클로버 연고를 집이나 가방에 항상 비치해 두는 것이 매우 유용합니다.
입술이 약간 두툼해지거나 불편한 느낌이 들 때는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려는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즉시 연고를 사용하면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연고를 항상 같은 장소에 두거나 휴대용 파우치에 넣고 다니며, 언제든 바를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됩니다.
🔹 예방 생활습관
- 충분한 수면과 영양, 수분 섭취
- 외출 중에는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
- 입술 건조하면 립밤을 자주 발라서 촉촉함을 유지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와 가벼운 운동
- 치과치료나 입술 반영구 시술 등을 하기 전에 항바이러스제 예방 복용
수포가 터졌다면? 2차 감염 주의
수포가 터진 후에는 상처 부위가 세균 감염에 노출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수포가 터진 후에는 바이러스 약은 더 이상 효과가 별로 없고 이제부터는 세균 감염과 싸워야 합니다. 세균 감염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딱지가 계속 생기고. 떨어지고, 피나고, 다시 생기고 하는 식으로 증세가 훨씬 더 오래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2차 세균 감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수포 터진 부위의 통증이 심해짐
- 염증 부위가 많이 화끈거림, 진물, 노란 가피 형성
- 주변 피부가 붓고 붉게 퍼짐
이럴 경우에는 항생제 연고(예: 후시딘, 박트로반 등)를 도포해야 하며, 특히 취침 전에는 꼭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밤에는 피부 재생이 활발해지는 시간이므로, 연고의 치유 효과도 더 커집니다.
염증이 심하거나 증상이 퍼진다면 병원 진료 후 경구 항생제 처방도 고려해야 합니다.
마무리: HSV-1은 생활 속 관리로 충분히 조절 가능
입술포진은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조기 대응과 예방 습관만 잘 들이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고 잘 관리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 자외선 잘 차단,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되는 일은 화해하고 빨리 해결하거나, 체념하는 식으로 스트레스를 줄여야 함
- 증세가 시작될 조짐이 보이면 최대한 빨리 항바이러스 연고 또는 약 복용
- 수포 터진 후엔 항생제 연고로 2차 감염 방지
이러한 실천만으로도 재발 빈도와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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