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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유방 자가 검진(BSE, Breast Self-Examination)이 유방암 검진의 중요한 축으로 강조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대규모 연구에서는 자가 검진만으로는 유방암 사망률을 낮추는 데 직접적인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보고되어, 정기적인 영상 검진(유방 촬영술 등)의 보조적인 역할로 권고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자가 검진은 자신의 유방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유방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인지할 수 있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갖는 습관을 기른다는 의미에서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 자가 검진 요령
자가 검진은 매월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생리가 있는 여성은 **생리가 끝난 직후(4~5일 후)**에 하는 것이 유방이 가장 부드러워 혹을 발견하기 쉽습니다. 폐경 여성은 매월 특정 날짜를 정해두고 시행합니다.
1. 거울 앞에서 관찰하기 (시진)
- 자세: 양팔을 자연스럽게 내린 자세, 양팔을 머리 위로 올린 자세, 양손을 허리에 짚고 가슴 근육에 힘을 주는 자세 등 세 가지 자세로 거울을 봅니다.
- 확인 사항: 유방의 크기나 모양 변화, 피부의 함몰(오목하게 들어감)이나 귤껍질 같은 변화(부종), 유두의 함몰이나 위치 변화, 피부의 발적(붉어짐) 등을 관찰합니다.
2. 촉진 (누워서)
- 방법: 편안하게 누워 검진하려는 쪽의 팔을 머리 위로 올립니다. 반대쪽 손의 손가락 2~3마디의 지문 부위를 이용하여 유방 전체를 꼼꼼히 만져봅니다. 단, 유방 조직을 꼬집듯이 집어올려서 만져보면 안됩니다. 이렇게 하면 얇게 퍼진 유방의 유선 조직이 겹쳐져서 만져지게 되어 덩어리 같고, 종양으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단지 손가락의 끝 부위를 이용해서 조직을 꼼꼼이 여러 부분을 나누어서 눌러보거나, 이리 저리 문지르면서 돌출된 것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 범위: 쇄골 아래부터 갈비뼈 아래까지, 그리고 겨드랑이 밑까지 넓은 범위에 걸쳐 촉진합니다.
- 순서: 유방 주변을 원형, 방사형, 또는 수직선 모양으로 빠짐없이 겹치게 만져 멍울이나 딱딱한 부위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3. 촉진 (서거나 앉아서)
- 방법: 샤워 중 비눗물이 묻어 미끄러울 때 검진하면 더 쉽습니다. 한쪽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반대쪽 손으로 누워서 검진한 요령대로 유방을 촉진합니다.
- 유두 확인: 유두를 가볍게 짜서 비정상적인 분비물(특히 피나 맑은 액체)이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유방암 정기 검진 간격과 방법
유방암 검진은 각 국가와 기관의 권고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한국의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국가 암 검진 기준
| 구분 | 대상 | 검진 간격 | 주요 검진 방법 |
| 일반 여성 | 만 40세 이상 여성 | 2년 | 유방 촬영술 (맘모그라피) |
- 만 40세 미만 여성: 증상이 없으면 정기적인 유방 촬영술은 권고되지 않습니다. 다만, 유방에 멍울 등 의심 증상이 있거나 고위험군인 경우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2. 검진 방법 상세
| 방법 | 설명 |
| 유방 촬영술 | 유방을 기계로 눌러 X-ray를 찍는 검사입니다. 유방암의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선별 검사이며,석회화나 미세한 종괴(덩어리)를 발견하는 데 유리합니다. |
| 유방 초음파 | 유방에 **치밀 유방(Dense Breast)**이 많아 유방 촬영술만으로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한국 여성에게 자주 보조적으로 사용됩니다. 멍울의 성상(액체인지 고체인지)을 구분하는 데 유용합니다. |
| 임상 진찰 | 의사가 직접 유방과 겨드랑이를 만져보고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진찰입니다. |
유방암 고위험군
다음과 같은 요인을 가진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여 검진 시작 연령과 간격을 조정해야 합니다.
1. 유전적 요인
- 가족력: 직계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 (특히 폐경 전 유방암 환자나 양쪽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
- 특정 유전자 변이: 유방암 발생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BRCA1 또는 BRCA2 유전자 변이를 가진 경우. 이 경우 30세 이전부터 영상 검사를 시작할 것을 권고하기도 합니다.
2. 개인 병력 및 기타 위험 요인
- 과거 유방 질환: 과거에 유방에 비정형 증식증 등 고위험 유방 병변으로 조직 검사를 받은 경우.
- 방사선 노출: 과거 가슴 부위에 치료 목적으로 높은 선량의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예: 호지킨 림프종 치료 등).
-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
- 초경이 빠른 경우 (만 12세 이전)
- 폐경이 늦은 경우 (만 55세 이후)
-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또는 첫 출산 연령이 늦은 경우 (만 30세 이후 첫 출산).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위험이 증가합니다.
- 호르몬 대체 요법: 폐경 후 장기간(5년 이상)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복합 호르몬 대체 요법을 사용한 경우.
- 생활 습관:
- 과도한 음주
- 비만 (특히 폐경 후 비만)
고위험군은 일반적인 2년 간격보다 짧은 간격(예: 1년)으로 검진을 받거나, 유방 MRI와 같은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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