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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더 흔한 가려움증, 그 이유와 대책은?

최닥의 건강노트 2025. 8. 3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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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가려움증은 주로 낮은 기온과 습도로 인한 피부 건조가 원인입니다. 피부가 수분을 잃고 거칠어지면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건성 소양증이 흔하게 나타나죠. 하지만 여름은 이와 달리, 겉보기에는 촉촉해 보이는 피부가 오히려 다양한 외부 자극에 취약해지면서 가려움증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왜 여름철에 가려움증이 더 흔할까요? 이는 주로 피부 장벽의 약화외부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1. 여름에 피부 장벽이 약해지는 이유

  • 땀의 지속적인 분비 : 여름에는 체온 조절을 위해 땀과 피지가 많이 분비되어 피부가 겉보기에는 항상 촉촉합니다. 하지만 이 수분은 건강한 보습 성분이 아니라, 오히려 피부를 자극할 수 있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피부 보호막(pH) 손상 : 땀이 오래 머물면 피부의 약산성 보호막이 깨져 산도가 변하게 됩니다. 피부는 원래 약산성 상태일 때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장벽 기능이 튼튼한데, 땀으로 인해 pH가 바뀌면 장벽이 약해져 외부 자극에 쉽게 반응합니다.
  • 염분과 노폐물의 직접 자극 : 땀에는 염분, 젖산, 요소 같은 노폐물이 섞여 있습니다. 이 성분들이 피부에 오래 닿아 있으면 따갑고 가려운 증상을 유발합니다. 특히 겨드랑이, 사타구니, 팔꿈치 안쪽처럼 통풍이 안 되는 부위는 땀이 고여 땀띠나 습진성 피부염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 외부 물질의 흡수 증가 : 여름 특유의 더위와 습도는 모공을 넓히고, 각질층을 부풀려 놓습니다. 그 결과 피부 장벽이 느슨해지고, 외부 물질이 피부 속으로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리게 됩니다. 땀으로 피부가 젖어 있는 상태에서는 각질 사이 공간이 넓어지고 모공도 열려 있어서 평소보다 이물질이 잘 스며듭니다. 그 결과 피부는 외부 물질이 더 쉽게 침투할 수 있게 됩니다. 작업장에서 묻는 화학약품, 염료, 먼지, 일상에서 접촉하는 미세먼지, 세정제 성분, 등이 땀과 섞여 피부 속으로 들어가면 접촉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쉽게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수용성 물질은 땀에 잘 녹아 피부 투과가 더 빠르게 일어납니다.
 

2. 활발해진 외부 유기체의 공격

여름은 곤충과 각종 유기체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입니다. 이는 가려움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됩니다.

  • 벌레 물림: 모기, 진드기, 벼룩 등 다양한 벌레에 물리면 그들의 타액이 피부 속으로 들어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이는 가려움과 부종으로 이어집니다.
  • 벌레의 미세 물질: 단순히 벌레를 손으로 '툭' 쳐냈을 때에도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벌레의 체액이나 날개, 몸체에서 떨어져 나온 미세한 가루들(예: 나방 날개의 인분)이 피부 속으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방이나 나비 등의 날개에 붙어 있는 미세한 가루 조각들은 알레르기 반응이나 피부에 상처와 자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땀으로 젖은 피부는 이러한 미세한 물질이 더 잘 달라붙고 흡수되도록 만듭니다. 따라서 수많은 벌레들도 가려움의 흔한 원인이 됩니다. 

 

가려움의 흔한 원인 곤충들

 

3. 강한 자외선과 피부의 과민 반응

 

여름의 강렬한 햇빛, 즉 자외선 역시 가려움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일광화상: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가 붉어지고 따가운 '1도 화상(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붉고 따가움이 주된 증상이지만, 피부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손상된 세포가 벗겨지고 새 세포가 올라오면서 가려움증이 동반됩니다.
뒷목 가려움의 흔한 원인 1도 화상

 

  • 광알레르기: 일부 사람들은 햇빛에 노출되면 특정 성분(예: 일부 자외선 차단제 성분, 향료)이 빛과 반응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광접촉피부염을 겪기도 합니다.

이처럼 여름철 가려움증은 단순히 땀 때문만은 아닙니다. 땀으로 인해 약해진 피부 장벽이 햇빛, 벌레, 미세먼지 등 다양한 외부 자극에 더 취약해지면서 발생하는 복합적인 피부 문제입니다. 따라서 여름에는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4. 여름철 가려움증 대책

여름철 가려움증은 땀, 습기, 외부 자극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므로, 다각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 즉시 씻기: 땀을 흘리거나 외부 활동 후에는 바로 물로 씻어서 땀과 외부 이물질을 깨끗이 씻어냅니다. 
  • 긁지 않기: 가려운 부위를 긁으면 그것이 자극이 되어 다음 가려움이 따라옵니다. 때로 심하게 긁으면 세균 감염이 되어 모낭염, 농가진 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 햇빛 차단: 외출 시 모자,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여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합니다.
  • 전문가 상담: 가려움은 일단 찬 수건으로 찜질하기, 물파스,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를 수 있습니다. 가려움이 심하거나 자가 치료가 효과가 적으면 바로 피부과를 방문하여 가려움의 악순환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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