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바닥 앞부분과 뒤꿈치가 한 덩어리로 연결되지 않은 분리형 구조의 신발이 ‘발이 매우 편하다’, ‘자연스러운 보행을 돕는다’는 설명과 함께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나르* 브랜드의 신발이 이렇게 분리형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기타 회사들에서도 드물게 이렇게 신발 제일 바깥 아웃솔의 앞 뒤가 분리된 신발을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런 구조의 신발은 겉보기에는 발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해 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신발은 발 건강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특히 장시간 착용하거나 기존에 발 통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전혀 다른 평가가 필요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러한 분리형 구조의 신발은 특정 전문 활동(예: 실내 클라이밍, 특수 트레이닝 등)에서는 의미가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인 보행·등산·일상 착용에서는 발에 불리하여 통증과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휠씬 많습니다.
1. 정상 보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속적인 하중 전달’입니다
사람의 보행은 단순히 발을 디디는 행위가 아닙니다. 정상적인 보행에서는 뒤꿈치 착지 → 중족부(아치)에서 하중 분산 → 앞꿈치 추진 이라는 연속적인 롤링 과정이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부위가 바로 중족부와 아치입니다. 발바닥 아치는 걸을 때 발 앞부위와 뒷부위의 연결이 출렁출렁하면서 충격을 흡수하고 하중을 분산하며, 무릎과 허리까지 전달되는 충격을 완화하는 스프링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나르*식 분리형 신발은 구조적으로 이 연결 고리를 끊는 형태입니다. 앞부분과 뒤꿈치가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하중이 부드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끊어져 전달되며, 충격이 발바닥의 특정 지점에 집중되기 쉽습니다.
그러니까 걸을 때 발의 중간의 동그랗게 올라간 곳이 약간씩 내려왔다 올라갔다 하면서 출렁거리고 유연한 구조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렇게 되지 않으면 걸을 때 직접 뼈로 착지함으로 인해 그 딱딱한 충격이 머리까지 전달될 수가 있습니다. 사우나에서 맨발로 뒤꿈치로 걸어다녀 보면 그 충격이 가볍지 않음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웃솔의 앞 뒤가 분리된 신발은 발바닥 아치를 이루게 하는 족저근막 등 인대를 늘어지게 합니다.
2. ‘유연하다’는 말과 ‘지지가 없다’는 말은 다릅니다
제조사들은 흔히 “아치가 자유롭게 움직여서 발이 편하다”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유연성과 지지력 부족은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 짧은 시간 착용 시에는
→ 발이 풀린 느낌, 가벼운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 시간이 지나면
→ 발바닥 근막, 중족부 인대, 아치 구조들이 지속적으로 과다하게 당겨지면서 미세 손상이 누적됩니다.
특히 평발이거나 아치가 낮은 사람, 또는 족저근막염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에게 이러한 구조는 통증을 재발시키기 쉬운 전형적인 조건이 됩니다.
아치는 자유롭게 놔두면 좋아지는 구조가 아니라, 적절히 받쳐줘야 장시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3. 족저근막염·발 통증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불리한 이유입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을 활처럼 팽팽하게 당겨지게 하는 구조입니다. 걸을 때 족저근막이 늘었다 줄었다 하면서 발은 출렁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르* 식 신발은 발바닥 근막이 반복적으로 과부하를 받게 합니다.
이런 분리식 신발은
- 아치 지지가 거의 없고
- 충격 흡수를 밑창의 보조 없이 오로지 족저근막 혼자서 감당해야 하며
- 그래서 보행이 길어지면 점차 족저근막이 늘어짐, 찢어짐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간다거나, 오래 서있거나, 빨리 걷거나 하는 식의 활동을 하게 되면 통증이 쉽게 발생하거나 기존의 불편감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족저근막염 환자에게 권장되는 신발의 기본 조건은
- 앞뒤가 연결된 솔
- 중족부가 무너지지 않도록 받쳐주고
- 바닥 전체도 충분한 충격 흡수를 할 수 있는 푹신한 구조입니다.
분리형 구조는 이러한 조건을 거의 충족하지 못합니다.
4. ‘발 근육을 쓰게 해 준다’는 주장에 대한 오해입니다
또 하나 흔히 제시되는 주장으로 “발 근육을 더 쓰게 해 준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이 말은 운동 목적에서는 일부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상용 신발의 목적은 운동이 아니라 보호입니다.
발 근육을 강화하고 싶다면 이는 운동 시간에 한정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루 종일 착용하는 신발에서까지 발 근육을 혹사시키는 것은 강화가 아니라 과사용입니다.
특히
- 40~60대 이상
- 이미 발 통증을 경험한 사람
- 무릎·허리 통증이 동반된 경우
에서는 근육 강화 효과보다는
통증 악화 → 보행 패턴 붕괴 → 무릎·허리 부담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5. 전문 활동에서는 쓰이고, 일상에서는 부적합한 이유입니다
이러한 분리형 구조는
- 실내 클라이밍
- 댄스·체조

와 같이 짧고 고강도의 특정 동작이 요구되는 활동에서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경우 보행 자체가 목적이 아니며, 미세한 발 감각과 앞발 집중, 순간적인 지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상 보행·등산·산책은
- 반복적이고
- 장시간이며
- 하중 누적이 핵심 변수입니다.
용도가 전혀 다른 신발을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일상에 적용할 경우, 결과는 대부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결론: 아웃솔이 앞 뒤로 분리된 신발은 편할 수는 있으나, 발에 좋은 신발은 아닙니다
나르*식 분리형 신발은
- 짧은 시간 착용 시에는 편하게 느껴질 수 있고
- 특정 전문 활동에서는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 장시간 착용
- 평발
- 족저근막염의 현재 또는 과거 병력
- 발바닥·무릎·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
에게는 일반적으로 권장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발에 좋다는 것과 순간적으로 편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발 건강을 고려한다면
- 연결된 솔
- 중족부 지지
- 충격 흡수
를 갖춘 신발이 훨씬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