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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속쓰림, 어떻게 대처할까

최닥의 건강노트 2025. 8. 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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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쓰림은 누구나 비교적 흔하게 경험할 수 았는 증상입니다.
대부분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넘기기도 하지만, 반복되거나 점점 더 자주 나타난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스트레스와 과식, 야식, 서구화된 식생활이 일상화된 시대에는 '역류성 식도염(GERD)'이 매우 흔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속쓰림 증상도 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위산이 많아서 생기는 문제로만 생각하기보다는, 식도 보호와 생활습관 개선을 함께 고려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가벼운 속쓰림일 때 – 생활 속 간단한 대처법

속이 가끔 쓰릴 때는 굳이 약을 먹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 따뜻한 우유나 부드러운 음식을 소량 섭취해 위벽을 보호
  • 공복 상태 피하기: 장시간 식사를 거르면 위산만 남아 속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 운전 중이거나 외출 중일 때는 무설탕 껌, 자일리톨 껌을 씹어 보기: 침 분비를 촉진해 위산을 희석하고, 식도 역류도 줄여줄 수 있습니다.

* 껌을 씹으면 침이 많이 분비되는데, 이 침에는 위산을 중화하는 중탄산염이 포함되어 있어 식도로 올라온 산을 씻어내고 희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껌을 씹는 행위 자체가 위산 분비를 억제하고 위에서도 중탄산염을 생성해서 속쓰림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증상이 경미하고, 간혹 나타나는 속쓰림에 도움이 됩니다.
 

 속쓰림이 자주 생긴다면? 약 복용을 고려해야 할 때

증상이 점점 더 자주 반복된다면 단순한 위산 과다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는 것이 정석적인 대응입니다.

 요즘 속쓰림의 주요 원인: 식도염

과거에는 속쓰림의 주된 원인이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이었지만, 요즘은 대부분이 '역류성 식도염'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기름지고 자극적인 서구화된 식습관
  • 늦은 야식과 과식
  • 과도한 스트레스
  • 비만과 복부 압력 증가
  • 식후 바로 눕는 습관, 복부 돌출을 줄이려 허리띠를 꽉 조이는 자세 등 -> 위산의 역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식도에 위산이 자주 역류하게 되면, 식도 점막이 손상되며 속쓰림, 목 이물감, 기침, 트림, 신물 올라옴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요즘에는 “식도염 중심 치료제”가 대세

과거에는 겔포스, 알마겔, 알맥스와 같은 겔형 제산제가 많이 쓰였습니다. 이런 약들은 위의 산을 중화해서 위염이나 궤양부위에 산이 자극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위와 같은 원인으로 속쓰린 경우가 훨씬 적어지고, 그보다는 식도염이나 위산 역류로 인한 식도 자극으로 속쓰리는 사람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편입니다. 그러므로 병원에서도  식도를 보호하는 알긴산 나트륨이 포함된 약(예: 개비스콘 계열)을 자주 처방합니다.

  • 알긴산 나트륨은 위산을 중화하지는 못합니다. 그대신,
  • 위속의 내용물 위에 떠서 겔을 형성하여 위산이 식도로 올라오는 것을 물리적으로 차단합니다.
  • 특히 식도 입구 부위에 작용속쓰림, 신물 역류, 목 쓰림에 빠른 효과를 보입니다.

알긴산 나트륨 등은 임산부나 고령자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을 만큼 전신 흡수가 거의 없기 때문에,
초기 속쓰림이나 잦은 식도 증상에 매우 적합한 1차 치료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속쓰림을 유발하는 약이나 음식들

  •  진통소염제: 진통소염제는 약 중에서 속쓰림이나 위통을 가장 흔히 유발할 수 있는 약입니다. 진통소염제(NSAIDs)는 위 점막을 보호하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해 점액 분비와 혈류를 줄이고, 위산에 대한 방어력을 약화시킨다. 이로 인해 위산이 점막을 직접 자극하게 되어 속쓰림이나 위염, 궤양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 기타 약들 : 일부 항생제(예: 독시사이클린, 클린다마이신, 오구멘틴 등)는 식도나 위 점막을 직접 자극해 속쓰림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골다공증 치료제인 알렌드로네이트 같은 제제도 식도 점막을 강하게 자극할 수 있어 복용 후 최소 30분간 눕지 말아야 합니다. 철분제나 칼륨제 역시 위장 점막 자극이 강해 속쓰림이나 상복부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복용 시 충분한 물과 함께 앉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 특히 찹쌀떡이나 인절미처럼 끈적하고 점성이 높은 떡은 소화가 느리며 위에 오래 머무릅니다. 이로 인해 위산 분비가 늘고, 위 내용물이 위쪽으로 밀리면서 위산 역류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게다가 떡은 씹는 데 비해 포만감이 적어 과식하기 쉬운 음식입니다.
  • 고구마 : 고구마는 건강식이지만, 식이섬유와 당질 함량이 높고 부피가 큽니다. 많이 먹으면 위에서 부풀어 오르면서 위압 증가, 식도 괄약근이 밀리거나 열리면서 속쓰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껍질째 섭취하거나 급하게 먹는 경우 가스와 트림을 유발할 수 있어 위산 역류를 촉진합니다.
  • 과자 :과자는 지방과 설탕, 나트륨이 많아 위산 분비를 자극하고 하부식도괄약근을 이완시켜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름지거나 초콜릿이 든 과자는 위 배출을 지연시켜 역류 가능성을 높입니다.
  • 고등어 등 기름진 생선: 고등어, 꽁치, 연어 등 지방 함량이 높은 생선은 위 배출 속도를 늦춥니다. 고지방 음식은 식도 하부 괄약근(LES)을 느슨하게 만들어 위산이 식도로 올라오기 쉬운 상태를 만듭니다. 생선을 구워 먹을 때 나오는 기름과 양념도 역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음주 : 술은 위산 분비를 자극하고, LES 기능을 억제하여 위산 역류를 쉽게 유발합니다. 특히 와인, 맥주, 소주 등 모든 종류의 술이 해당되며, 공복 시 음주는 더 심한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커피, 녹차 : 카페인은 LES를 이완시켜 위산이 식도로 쉽게 넘어가게 합니다.또한 커피는 위산 분비 자체를 자극하기 때문에 위 점막이 약한 사람에게는 더욱 부담이 됩니다. 디카페인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초콜릿: 초콜릿에는 카페인, 테오브로민 같은 성분이 들어 있어 식도 괄약근 이완과 위산 분비 증가를 동시에 유발합니다. 게다가 초콜릿은 지방 함량도 높아 위장 배출 속도까지 늦춥니다, 삼중으로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 임신: 특히 임신 후기에 자궁이 커지면서 위를 압박하고, 호르몬 변화(프로게스테론 증가)가 LES를 이완시켜 위산 역류가 흔해집니다. 임산부의 50~80%가 속쓰림을 경험하며, 특히 누웠을 때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비만: 복부 지방이 많을수록 위에 압력이 가해지고, 이는 위산이 식도로 올라오기 쉬운 환경을 만듭니다. 비만은 식도 탈장이나 위 배출 장애 등 위장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위장 운동 기능을 저하시켜 위 배출을 늦추고, 위산 분비를 불규칙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긴장 상태에서는 식도와 위 사이의 조절 능력이 떨어져 속쓰림이 잘 발생합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자극적인 음식 섭취나 식사 불규칙 등 부수적 요인도 함께 작용할 수 있습니다.

흔하게 속이 쓰리고, 병원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 하며 속쓰림 약을 처방해준 경우라면 위의 원인들을 찾아보고 추정되는 약이나 음식은 스스로 찾아보고 조절하는 것도 해볼만한 방법입니다.

 

 

 속쓰림이 자주 생기거나 40대 이후라면?

  • 40세 미만이고 속쓰림이 경미하다면 약을 일정 기간 복용하며 경과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증상이 계속되거나 45세 이상이라면,
  • 식도염 뿐만 아니라 위염, 위궤양, 위암, 십이지장 궤양 등의 여러 질환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속쓰림을 방치하면 생길 수 있는 문제들

속쓰림은 단순한 불편감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방치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위산이 계속 식도나 위벽을 자극해 식도염의 만성화 -> 오래 지나서 치료하면 속쓰림이 평생 지속할 수도 있습니다.
  • 역류성 식도염 만성화 →  식도암 위험 증가 ; 위산이 만성적으로 식도를 자극하면 그 부위에 암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 위산이 식도 뿐 아니라 기도로 넘어가 만성기침, 인후통, 목쉼, 역류성 후두염까지 유발할 수 있음

위와 같이 속쓰림은 오래 방치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가라앉히는 것이 좋습니다. 드물게 발생하는 증상이면 부드러운 음식, 껌씹기 등을 시도해보고, 반복적인 속쓰림은 검사와 약을 처방받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속쓰림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조절법

  1. 늦은 야식 금지 – 저녁 식사는 잠자기 최소 3시간 전
  2. 과식 피하기 – 위에 과도한 부담은 위산 역류의 지름길
  3. 허리띠 느슨하게 – 복부 압력을 줄이면 역류 방지에 도움
  4. 식후 바로 눕지 않기 – 30분~1시간 정도 앉거나 가벼운 활동
  5. 커피, 초콜릿, 탄산음료 줄이기
  6. 복부 비만 조절과 체중
  7. 관리스트레스 완화 – 자율신경 안정은 위장 기능 유지에 핵심

 

식도염, 식도 쓰림에 처방받는 약들

  •  과거에는 속쓰림에 큐란(파모티딘), 잔탁(라니티딘) 같은 약을 많이 사용했지만, 요즘처럼 식도염이나 식도 자극에 의한 속쓰림에는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PPI 계열 약물, 예를 들어 파리에트(라베프라졸), 에소메졸(에스오메프라졸) 같은 약을 병원에서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 또한 제산제도 단순히 위산을 중화하는 겔포스나 알마겔보다는, 알긴산 성분이 위 내용물 위에 떠서 식도를 보호해주므로 식도 자극성 속쓰림에 더 잘 듣습니다. 병원 방문이 어렵다면 약국에서 가비스콘과 같은 일반의약품을 복용해볼 수 있으나, 일시적 완화에 그치므로 더 확실한 조절을 위해 병원에서 위산억제제와 PPI를 함께 처방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양배추 추출물은 위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기능을 일부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역류성 식도염이나 식도 자극 증상(목 쓰림, 이물감, 인후 작열감 등)을 호전시키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마무리하며

 

속쓰림은 그 자체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방치하고 무시할 때 더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가벼운 증상일 때는 우유, 껌, 식이조절로 접근하고, 
반복되면 병원을 방문해 약 처방을 받아보고, 나이가 들수록 정기적인 내시경으로 확인하는 것. 이것이 속쓰림을 지혜롭게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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