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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테인, 지아잔틴, 아스타잔틴: 눈 건강과 전신 항산화 기능

최닥의 건강노트 2025. 7. 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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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눈은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혹사당하고 있습니다. 눈의 피로와 노화는 이제 특정 연령대의 문제가 아닌, 전 연령층이 직면한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눈 건강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전신 건강을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핵심 영양소로 루테인(Lutein), 지아잔틴(Zeaxanthin), 아스타잔틴(Astaxanthin)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성분은 모두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강력한 항산화제이지만, 각각의 기능과 작용 기전은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세 성분의 차이점과 공통점, 그리고 어떻게 함께 섭취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해 드립니다.

 

1. 루테인과 지아잔틴: 눈 속의 천연 보호막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우리 눈의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Macula)'에 고농도로 존재하는 '내인성' 색소입니다. 황반은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핵심 부위로, 이 두 성분은 황반을 보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주요 기능 및 작용:

  • 황반 및 수정체 보호: 루테인은 주로 황반 주변부에, 지아잔틴은 황반 중심부에 더 많이 분포하여 황반 전체를 보호합니다.
  • 청색광(블루라이트) 흡수 및 차단: 디지털 기기에서 방출되는 유해한 청색광을 흡수하여 망막 세포 손상을 줄여줍니다.
  • 노화 관련 황반변성 예방: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활성산소로부터 망막 세포를 보호하여 노화로 인한 황반변성 진행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 눈 피로 개선: 산화 스트레스 억제를 통해 눈의 피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 황반이란 : 망막의 중심에 위치하며, 우리가 무언가를 자세하게 바라볼 때 구조를 세밀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는 부위이다. 그러니까 시력의 초점 부위를 담당하는 눈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입니다. 이곳에는 색을 구별하고 세부를 인식하는 세포들이 집중되어 있어, 작은 글씨를 읽거나 바늘귀에 실을 꿰는 등 정밀한 시각 작업이 가능하게 합니다. 황반에 이상이 생기면 눈의 정 중앙 부위가 잘 안 보이고 왜곡되어 사물의 세부를 보기 어렵게 됩니다. 즉, 황반은 ‘정확히 보기 위한 시력’을 담당하는 핵심 구조입니다. 그러므로 시력을 잘 지키려면 황반을 잘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시야의 정 중앙 초점 부위 외에 주변에 넓게 보이는 시야는 황반과는 상관이 없고 중요성도 떨어지는 곳입니다.  

 

* 왜 보충제가 필요한가?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우리 몸에서 자체적으로 합성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음식이나 영양제를 통해 외부에서 섭취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대인의 식습관으로는 하루 권장량(루테인 10~20mg, 지아잔틴 2~4mg)을 채우기 어렵습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눈 속 황반색소 농도는 자연적으로 감소하며, 흡연, 자외선, 블루라이트 노출 등은 황반색소 손상을 가속화합니다.

 

과학적 근거: 미국 국립안과연구소의 대규모 임상 연구인 AREDS2(Age-Related Eye Disease Study 2)에서 루테인 10mg과 지아잔틴 2mg을 5년간 함께 섭취했을 때 노화 관련 황반변성 진행 위험이 18~26% 감소하는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황반변성이 오면 시력이 서서히 흐려지고, 사물이 왜곡되어 보이거나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해지면 시야의 중심 부분이 검게 보여서 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수 있습니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이러한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추어 주기 때문에 시력 보호에 매우 중요합니다. 

2종 혼합 제품의 유용성: 시중에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함께 함유한 2종 복합 제제가 매우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AREDS2 연구에서 권장된 루테인 10mg + 지아잔틴 2mg 배합을 기준으로 설계된 제품들이 많습니다. 이 조합은 황반 보호 및 시력 노화 예방에 특화되어 있으며, 식약처에서도 기능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2. 아스타잔틴: 눈 피로 해소와 전신 항산화의 슈퍼스타

아스타잔틴은 루테인, 지아잔틴과 마찬가지로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인 잔토필(xanthophyll) 계열에 속하지만, 루테인, 지아잔틴과는 달리 우리 눈 속에 ‘원래 존재하는 성분은 아닙니다. 주로 미세조류(헤마토코쿠스)나 연어, 새우 등 붉은색 해산물에서 발견되는 강력한 붉은색 색소입니다.

이름의 유사성: 아스타잔틴과 지아잔틴은 모두 '-잔틴(xanthin)'이라는 어미를 갖는데, 이는 둘 다 산소를 포함한 카로티노이드인 잔토필(xanthophyll) 부류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화학 구조와 생리적 기능, 체내 분포, 작용 기전은 전혀 다릅니다.

 

주요 기능 및 작용: 아스타잔틴은 루테인, 지아잔틴과는 다른 기전으로 눈 건강에 기여하며, 특히 눈 피로 완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 모양체 근육 피로 회복: 장시간 가까운 것, 예를 들어서 책이나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많이 보면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는데, 아스타잔틴은 이 근육의 혈류를 개선하고 산화 손상을 줄여 초점 조절력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이는 눈이 침침하고 초점이 흐려지는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강력한 항산화 작용: 비타민 C보다 6,000배, 코엔자임 Q10보다 800배 강한 항산화력을 자랑합니다. 눈은 빛을 받아들이고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기관으로, 특히 망막과 수정체는 자외선과 청색광에 자주 노출됩니다. 최근에는 눈이 열악해지는 환경 속에서 힘들게 일하느라 활성산소가 더 많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눈은 일반 조직보다 산화 스트레스에 더 많이 노출되는데 이를 막기 위해 항산화 성분이 큰 역할을 합니다. 그 결과 눈이 시리거나 화끈거리는 감각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눈 주변 모세혈관 순환 개선: 눈 피로는 혈류 정체와도 관련이 있는데, 아스타잔틴은 혈액 점도를 낮추고 말초 혈류를 개선하여 망막과 시신경 주변의 혈류를 증가시켜 피로 회복을 촉진합니다.
  • 염증 억제 작용: 장시간 눈 사용 시 증가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하여 만성적인 눈 피로와 불편감을 줄여줍니다.

 

전신 항산화 효과: 아스타잔틴은 눈 건강 외에도 전신에 다양한 항산화 및 항염 효과를 가집니다.

  • 피부 보호: 자외선에 의한 콜라겐 손상을 억제하고 주름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Tominaga et al. (2012) 연구에서는 8주간 아스타잔틴 복용 시 주름 깊이 감소 및 피부 탄력 개선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 운동 능력 향상: 근육 피로 회복과 지구력 향상에 기여합니다.
  • 심혈관 건강: LDL 산화 억제를 통해 동맥경화 예방에 보조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뇌 신경 보호: 혈액뇌장벽(BBB)을 통과하여 신경세포를 보호할 가능성이 있어 치매 예방 등 뇌 건강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수명 연장 가능성: 아스타잔틴은 강력한 항산화 능력으로 인해 노화 억제 및 수명 연장과 관련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동물 실험(마우스, 선충 등)에서는 수명 연장 및 노화 지연 효과가 일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습니다. 선충(C. elegans) 실험에서는 아스타잔틴 투여 시 수명이 30%까지 연장되고 항산화 유전자 활성이 증가하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다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직접적인 수명 연장 효과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왜 눈 건강 효과가 주로 강조되는가? 아스타잔틴은 전신에 이로운 항산화제임에도 불구하고 ‘눈 건강’이 주로 강조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뚜렷한 임상 연구 결과: 눈 피로, 초점 회복, 안구 통증 완화에 대한 인체 적용 시험 결과가 가장 많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 식약처 기능성 인정 및 마케팅 전략: 한국에서는 눈 피로 개선에 대해서만 기능성 원료로 인정되었거나 심사가 진행 중이므로, 제약 및 식품 회사들이 법적으로 광고 가능한 ‘눈’에 집중하여 마케팅합니다.
  • 소비자 수요와 체감 효과: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눈 피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크고, 아스타잔틴은 복용 후 4~6주 내에 눈 피로 개선이 체감될 수 있어 마케팅 관점에서 ‘가시적 효과’가 빠른 부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 비타민 A와 카로티노이드의 분류: 잔틴류는 비타민 A가 아니다

비타민 A와 관련된 화합물군은 크게 레티노이드(동물성 유래, 체내에서 바로 비타민 A로 작용)카로티노이드(식물성 유래, 일부는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 가능)로 나뉩니다.

카로티노이드의 세부 분류: 카로티노이드는 다시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 카로틴(Carotenes): 산소가 없는 형태로, 베타카로틴, 알파카로틴, 리코펜 등이 있습니다. 이 중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될 수 있는 '프로비타민 A'로, 강력한 항산화 기능을 가집니다.
  • 잔토필(Xanthophylls): 산소를 포함한 형태로, 루테인, 지아잔틴, 아스타잔틴, 크립토잔틴 등이 있습니다.

핵심 구분: 루테인, 지아잔틴, 아스타잔틴은 모두 잔토필 계열의 카로티노이드이지만, 비타민 A로 전환되지 않습니다. 즉, 비타민 A의 기능(시각, 면역, 세포 분화 등)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비타민 A와는 별개로 매우 강력한 항산화 기능과 조직 보호 기능을 가지고 있어 눈, 피부, 뇌, 혈관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익한 기능성 영양소로 작용합니다.

비타민 A 자체도 항산화 기능이 있지만, 그 주된 역할은 세포 분화, 시각, 면역 조절 등이며, 항산화 능력은 베타카로틴과 같은 프로비타민 A 형태가 훨씬 강력합니다. 따라서 항산화 목적으로는 베타카로틴이나 루테인, 지아잔틴, 아스타잔틴 등 전문 항산화제를 섭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4. 2종 혼합 vs 3종 혼합: 어떤 제품을 선택할까?

루테인, 지아잔틴, 아스타잔틴은 각각의 독특한 작용 기전으로 눈 건강에 기여하므로, 함께 섭취할 때 더욱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2종 혼합 (루테인 + 지아잔틴):

  • 주요 목적: 황반 보호, 시력 노화 예방, 노화성 황반변성 위험 감소.
  • 장점: AREDS2 연구를 통해 가장 명확한 임상적 근거를 가진 조합으로, 시력의 구조적 보호에 초점을 맞춥니다.
  • 적합 대상: 40대 이상 중장년층, 황반변성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장기적인 시력 보호를 원하는 경우.
  • 시판 제품: 고려은단 루테인 지아잔틴, 종근당건강 아이클리어, 뉴트리코어 루테인 지아잔틴 등 다수.

3종 혼합 (루테인 + 지아잔틴 + 아스타잔틴):

  • 주요 목적: 시력 노화 예방 + 눈 피로 완화 + 전신 항산화 보호까지 전반적인 눈 건강 및 항노화 효과.
  • 장점: 세 성분이 서로 다른 역할을 보완하여 황반 보호, 눈 피로 회복, 전신 항산화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23년 일본 연구에서는 3종 혼합 섭취 시 눈-손 협응 능력 회복 및 황반 색소 밀도 증가가 확인되어 시너지 효과를 시사합니다.
  • 적합 대상: 장시간 스마트폰/컴퓨터를 사용하는 현대인, 시력 노화 예방과 동시에 눈 피로를 자주 느끼는 사람, 전반적인 노화 지연 및 건강수명 연장까지 고려하는 경우.
  • 시판 제품: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려은단 루테인 지아잔틴 아스타잔틴, GNM 루테인 지아잔틴 아스타잔틴, JW중외제약 리얼메디 루테인·지아잔틴·아스타잔틴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 중입니다.

눈 피로 증상별 커버 가능성: 3종 혼합제는 다양한 눈 피로 증상을 상당 부분 커버할 수 있습니다.

  • 침침함 (조절근 피로): 아스타잔틴이 모양체 근육 회복을 돕고 초점 전환을 촉진합니다.
  • 시림, 화끈거림 (표면 손상, 신경 과민): 아스타잔틴의 항산화·항염 효과가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합니다.
  • 뻑뻑함, 건조함 (안구건조증): 아스타잔틴이 눈물막 안정화에 일부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심한 경우 오메가-3나 인공눈물 등 보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 무거움, 눈이 빠질 듯함 (외안근 피로): 전반적인 항산화 작용으로 근육 피로 감소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 졸림, 눈꺼풀 무거움 (중추신경계 피로): 전신 항산화 효과로 뇌 피로 완화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시력 노화 예방과 눈 피로 해소, 그리고 전신 항산화까지 종합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3종 혼합제가 가장 균형 있고 효과 범위가 넓어 추천할 만합니다. 다만, 특정 목적이 분명하다면 2종 조합도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눈 건강, 이제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할 때

루테인, 지아잔틴, 아스타잔틴은 각각의 고유한 방식으로 눈 건강에 기여하는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황반의 구조적 보호와 시력 노화 지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아스타잔틴은 눈에 대한 기능은 피로를 덜 하게 하는 정도이지만 전신 항산화 능력이 매우 강해서 추가로 항 노화 효과를 볼 수 있는 가능성까지 제시합니다.

 

현대인의 눈은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이 세 가지 성분을 함께 섭취하는 3종 혼합 전략은 눈의 구조적 보호와 기능적 회복을 동시에 지원하여 더욱 효과적인 눈 건강 관리를 가능하게 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여 꾸준히 섭취함으로써 건강하고 활기찬 눈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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