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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다가오는 눈 가려움, 코 불편 증가 - 알러지성 질환들

최닥의 건강노트 2025. 9. 1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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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다가오면서 전에 없던 증세인 눈 가려움, 가래 등이 생기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보며 걷기 좋은 계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눈과 코, 목을 괴롭히는 알레르기 증상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시기일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한동안 알러지 증세가 드물다가 가을이 오면 다시 알레르기 증세가 다양해지고 심해집니다. 눈 가려움, 콧물, 재채기, 코막힘, 그리고 목에 달라붙는 듯한 가래는 단순한 감기 증상이 아니라 바로 알레르기 결막염과 알레르기 비염의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을철 알레르기의 계절입니다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특정 물질(알레르겐)에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입니다. 보통 알레르기는 봄철에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가을철에도 알레르기는 매우 많이 발생합니다. 봄철 알레르기의 주범이 소나무나 자작나무 등의 ‘수목 꽃가루’라면, 가을철 알레르기는 주로 쑥, 돼지풀, 환삼덩굴과 같은 ‘잡초 꽃가루’가 원인입니다. 이들은 크기가 매우 작아 눈에 보이지도 않으며,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날아가기 때문에 외출 시 호흡기와 눈의 점막에 쉽게 달라붙어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여기에 더해, 건조한 날씨와 큰 일교차는 코와 목의 점막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키고,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돼지풀

 

돼지풀 꽃

 

 

 

환삼덩굴

 

환삼덩굴 꽃

 

 

눈 가려움, 단순한 불편이 아닙니다 -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결막염의 증상은 종종 눈 가려움은 적고, 눈이 시리거나 뻑뻑한 느낌으로 시작되기도 하므로 심하지 않더라고 약간씩 불편하면 알레르기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러나 알레르기 결막염은 주로 눈 가려움이 특징인데, 특히 눈의 안쪽이 더 가려운 특징이 있습니다. 

눈이 가려운 것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통증만큼이나 괴로운 증상입니다. 가려움을 참지 못해 자꾸 눈을 비비게 되고, 심하면 눈이 붓거나 충혈되고, 눈물이 끊임없이 흐르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눈이 가려워서 자꾸 세게 깜빡거리거나 비비는 습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불편함, 너무 무시하면 안 됩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부모는 그들의 고통을 모르므로 가려움이나 코막힘 등을 방치하기가 쉬운데, 아이의 입장에서 증상의 불편함을 이해하고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눈이 가려워서 세게 깜빡거리기도 하는데, 왜 그런 습관을 들이느냐고 야단을 쳐도 소용없습니다. 가려움도 그만큼 고통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이를 가라앉히려 마치 통증 부위를 주무르는 것 같이 눈을 세게 깜빡이는 것입니다. 이는 눈에 해로운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눈 주위에 세게 감는 방향으로 주름을 만들어 인상이 변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려움이 심해 눈을 자주 비비면 각막을 손상시킬 수 있고, 이로인해 후에 시력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또한 코의 가려움과 코막힘을 가라앉히려 손바닥으로 코를위로 세게 밀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서 코잔등에 가로로 주름이 생기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이런 불편함들을 가능하면 적극적으로 가라앉혀 주는 것이 좋습니다.

 

코 가려움과 코막힘을 해소하려 코를 밀고 고개를 앞으로 끄덕이는 현상

 

 

 

목에 걸리는 가래, 헛기침의 원인 -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을 주로 일으키지만, 가장 괴로운 증상 중 하나는 바로 목에 가래가 끼는 듯한 느낌입니다. 실제로 가래가 기관지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코에서 생성된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현상 때문에 생깁니다. 이 때문에 자꾸 ‘흠흠’ 소리를 내며 헛기침을 하거나 목을 가다듬게 되는데, 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듣기 귀찮은 소리를 지속 들려주는 불편을 줄 수 있고, 본인 역시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코막힘이 심하면 밤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 낮에 피로를 느끼고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 역시 원인 물질은 결막염의 원인 물질과 비슷한 가을철 잡초들의 꽃가루 들입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 그리고 약물 치료의 중요성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비염은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완전히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증상을 완화하고 악화를 막기 위해 다음 사항들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 꽃가루 회피: 꽃가루는 아침에 터지고, 저녁 시간대에 대기 중으로 많이 내려오므로 아침과 저녁 시간 대에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어 몸에 묻은 꽃가루를 제거해야 합니다.
  • 실내 환경 관리: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좋습니다. 창문은 하루 종일 열어두지 말고 잠시 동안만 환기시키고, 대부분의 시간은 주로 닫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 눈 세척: 알레르기 전용 안약이 없는 상황이라면,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염수나 인공눈물을 여러 방울 사용해 눈 표면을 씻어내듯 사용하면 눈에 들어간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증상은 생활 습관만으로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습니다. 눈 가려움이나 코 막힘, 가래 등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약국과 병원 약, 그 차이는? 병원 방문이 어렵다면 약국에서 하루 한 알 복용하는 알레르기약(예: 씨잘 등)이나 일회용 인공눈물을 구입해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 눈에 넣는 물약을 구입할 경우 가능하면 성분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면 효과는 좋지만, 장기 사용 시 백내장, 녹내장, 각막 얇아짐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능하면 효과는 부족해도 스테로이드 없는 눈약으로 부탁해서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약국에서 비충혈 제거제를 구입해서 사용하면 코가 '뻥' 뚤려서 시원하기는 하지만, 오래 사용하면 코 속의 점막이 비후되어 코가 더 막히는 부작용이 날 수 있습니다. 병원에 방문하면 알레르기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 억제제 점안액, 코에 직접 뿌리고 부작용이 적은 스테로이드 분무제 등 증상에 맞는 전문적인 약을 처방받을 수 있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가을철, 알레르기를 잘 다스리고 건강하게 보내기

알레르기 증상은 통증은 아니지만 이로 인한 고통도 작지는 않습니다. 봄철 알러지는 여름이 오면 단기간에 끝날 수 있지만 가을 알레르기는 겨울이 깊어지도록 증상이 지속될 수 있으니 더 오래가고 더 불편합니다. 알레르기 질환을 잘 구분하고 약국이나 병원에서 알레르기약을 잘 이용하여 큰 불편에서 놓임받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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