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불편한 증세들

트림이 자주 나는 이유와 습관성 트림, 해결 방법은?

최닥의 건강노트 2025. 4. 10. 10:55

일상생활 중 누구나 경험하는 ‘트림'. 그런데 이 트림을 매우 자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보통은 음식을 먹고 난 뒤에 한두 번 트림이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입니다. 하지만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반복되거나, 소리를 크게 내며 트림을 자주 한다면 이는 단순한 생리현상이 아닌 생활 습관이나 소화기 건강과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트림의 원인 – 왜 우리는 트림을 할까?

트림은 위에 쌓인 공기가 식도를 통해 입으로 빠져나오는 현상입니다. 음식을 먹을 때나 물을 마실 때, 심지어 침을 삼킬 때조차도 일정량의 공기가 위로 들어갑니다. 이 공기가 위 속에 쌓이게 되면 위가 팽창하면서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트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트림은 특히 식사 후에 많이 발생합니다. 음식과 국물 등을 여러번 삼키므로 이때 공기가 많이 따라서 내려가기 때문엡니다. 어떤 사람은 물을 삼켜도 '꿀꺽 꿀꺽'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로 한번에 많이씩 삼키는데, 이때도 다량의 공기를 같이 삼킬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를 마시면 속에서 이산화탄소가 기화하면서 다량의 기체가 생기므로 당연히 트림을 해서 입으로 빼주어야 하겠죠.

 

그러니까 트림은 식 후에나 물, 음료를 마셨을 때 한 두번 정도 하고, 중간에는 몇 시간 간격으로 한 번씩만 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며, 그 외의 것은 모두 불필요한 것입니다. 위 속에 쌓인 공기는 한 두번이면 대부분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트림이 잦은 사람들의 특징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남들보다 트림을 훨씬 더 자주, 더 큰 소리로 하기도 합니다. 드물게 하루 종일 아무때나 트림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위에 쌓인 공기를 배출하는 것을 넘어, 의식적으로 공기를 위속으로 '꺽' 소리를 내면서 들어오게 해서 다시 트림으로 내보내는 행동을 하진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실제로 위 속에 공기가 없어도 얼마든지 위 속으로 공기를 들어오게 한 후 트림을 하는 반복하는 행동이 나타나며, 이는 점차 습관으로 굳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소화불량이나 복부 팽만감, 위산역류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도 "혹시 트림을 하고 나면 더 편해질까" 하는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트림을 여러번 시도하게 됩니다. 이렇게 위가 더부룩할 때 트림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트림 자체가 습관화되기도 합니다.

 

트림이 습관화된 사람은 식후에 트림을 여러번 하지 않으면 견디기 불편해서 결국 트림을 필요량보다 훨씬 더 많이 해야 직성이 풀리게 됩니다. 이것이 더욱 습관화되면 이제 음식을 먹지 않아도 평소에 계속 트림을 하거나, 큰 소리가 나도록 하면서 지내는 사람도 간혹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하거나 하면 마른 침을 계속 삼킬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불안, 초조하거나, 압박받거나 하는 순간이라면 현재 침이 고이지 않았는데도 계속 침을 삼키는 동작을 하고 있나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습관성 트림의 문제점

습관성 트림은 단순한 공기 배출 이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1. 사회적 불쾌감
    트림은 소리를 동반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공공장소나 대화 중 트림을 반복하는 경우, 위생적인 면이나 예의 문제로 지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위 기능 저하
    트림을 반복하면 위 속에 공기가 많이씩 드나들게 되고, 이로 인해 위가 더 팽창하고 음식과 공기가 섞이면서 소화 기능이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불편함 해소였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위를 더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죠.
  3. 방귀와 복부 팽만
    트림을 통해 다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장으로 넘어가 복부 팽만을 유발하고, 결국 방귀가 많이 나오게 됩니다. 결국 또 다른 불편이 따라오는 것입니다.
  4. 심리적 의존
    일부 사람들은 트림을 하지 않으면 답답함을 느끼고, ‘시원하다’는 느낌에 트림을 반복하게 되는 심리적 습관이 생깁니다. 이로 인해 아무 이유 없이도 트림을 시도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트림 줄이는 방법과 관리 팁

트림이 습관화되거나 자주 반복된다면 아래와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 천천히 먹기
    음식을 급하게 먹지 말고, 잘 씹어서 먹고, 과식하지 않으면 소화가 잘 되니 트림할 필요성이 적어집니다.
  2. 탄산음료 줄이기
    탄산음료는 위에 직접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주입하기 때문에 트림을 유발합니다. 가능하면 물이나 따뜻한 차로 대체하세요.
  3. 씹는 습관 개선
    껌이나 사탕을 빨아먹거나 하면 침을 여러번 삼키게 되서 공기가 더 많이 넘어갑니다. 이러한 습관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4. 복식호흡 연습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에는 천천히 복식호흡을 하거나 명상, 산책 등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면 트림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5. 필요시 진료받기
    지속적인 트림은 기능성 위장장애, 소화불량, 위염, 위식도역류질환(GERD), 헬리코박터균 감염 등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복통, 속쓰림 등이 동반된다면 꼭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위장 기능이 안 좋고 속이 많이 더부룩한 경우 위장약을 복용하면 잘 가라앉는 편입니다. 약을 늘 지어서 가지고 있다가 불편하면 바로 약을 복용하고 트림을 최대한 줄이려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트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지나치게 자주 하거나 큰 소리를 동반한 트림은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고, 본인의 소화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습관성 트림은 심리적인 요인, 소화 문제,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인을 파악하고 생활 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트림을 줄이려는 노력은 곧 소화 건강을 회복하는 첫걸음입니다. 오늘부터 식사 습관을 바꿔보고, 트림이 과도하지 않도록 의식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