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산후 몸조리

수술 후 몸조리, 이렇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 한국인의 흔한 오해

최닥의 건강노트 2025. 4. 30. 17:24

수술 후 몸조리는 회복의 질과 속도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이 ‘몸조리’를 마치 푹 쉬면서 고칼로리 보양식을 먹는 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는 일부 전통적 관념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현대 의학 기준에서는 건강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잘못된 습관입니다.


수술 후 몸조리에 대한 한국인의 대표적 오해

한국인들은 ‘몸조리를 잘하라’는 말을 보통 이렇게 해석합니다:

  • “움직이지 말고 침대에서 푹 쉬어야 한다”
  • “몸에 좋다는 보약이나 고깃국을 많이 먹어야 한다”
  • “살찌는 건 회복의 증거다”
  • “적게 움직이고 잘 먹어야 회복이 빠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인식입니다. 앞으로 건강과 체중 유지를 위해, 노화방지를 위해 그동안의 수술 후 몸조리 방식은 고쳐야 합니다. 

 

 

 

 잘못된 몸조리 습관의 문제점

 

1. 활동량 감소 + 칼로리 증가 → 회복 지연 + 체중 증가

많은 한국 환자들은 수술 후 푹 쉬는 데 집중하면서, 반면에 고칼로리 식단을 ‘보양식’이라며 과도하게 섭취합니다. 그 결과, 활동량은 줄었는데 칼로리는 늘어나서 회복 도중 살이 찌고,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악화되는 경우기 있습니다.
 

2. 불필요한 절대안정 → 근력 저하

움직여도 되는 수술인데 “무조건 누워 있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팔, 경추, 어깨, 허리, 갑상선, 복부 수술 등은 전신 체중을 지탱하지 않기 때문에 조기 활동이 오히려 회복에 도움이 되는데, 이런 수술 후에도 누워서 쉬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수술 후 체중이 3~5kg 증가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체중이 갑자기 많이 늘어난 사람들 중에 "수술 이후에 살이 쪘다"고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편입니다. 이동에 상관없는 부위를 수술했는데도 활동을 적게 하다가 예상치 못한 체중 증가가 경험하는 것입니다. 특히 손가락 수술 후에 살이 찐 사람도 있다면 이는 너무 과한 것 아닐까요? 
살은 한 번 찌면 웬만해서는 다시 빠지기 어렵습니다. 수술 후 살쪄서 원치 않는 체형을 갖고 싶지 않으면 수술 후 활동량을 과다하게 줄이고, 보양식을 너무 찾는 관습을 버려야 합니다.
 

수술 부위에 따라 몸조리 방법은 달라야 합니다

 
수술의 종류에 따라 몸조리 방식은 달라야 하지만, 그래도 활동량을 줄일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다리, 척추, 고관절 수술

  • 몸의 중심 축이고, 이동할 때 체중을 지지하는 부위이므로 이곳을 수술하면 초기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아파서 많이 움직이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회복하는 정도에 맞춰 의사가 활동량을 지시해 주는 편이니 그에 따라 보행과 운동을 시작하면 됩니다. 또한 운동의 강도도 서서히 증가시켜 나가야 합니다.
  • 너무 오래 누워 있으면 혈전, 근위축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니 무리가 되지 않은 한에서 활동을 잘 증가시켜 나가야 합니다.

팔, 어깨, 손 수술

  • 몸을 이동하는데 하등의 문제가 없는 부분이므로 빠른 기한 내에 조기 보행과 일상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술 후 수일 이내에 일상생활 복귀를 할 수 있습니다.

가슴, 복부 수술

  • 초기에 호흡 운동, 걷기 운동 등을 하면 폐활량 감소와 장운동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 복부 수술 후 움직이지 않으면 회복이 지연되고, 후에 장이 서로 들러붙어서 만성 소화불량 이 될 수 있습니다.
  • 의사가 걸을 것을 권하면 여러 번에 나누어 병원 복도를 수십 바퀴는 돌아야 수술 전 활동량의 일부분만 맞출 수 있습니다.

기타 질환 (편도 절제술, 갑상선 제거술, 자궁 적출술 등)

  • 대부분 조기 보행이 가능합니다. 활동하는데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 통증 조절과 위장 회복만 되면 빠르게 활동 재개하는 것이 이상적

 

식이요법도 ‘많이’가 아니라 ‘균형’이 중요

 
수술 후에는 움직임이 적으니 탄수화물 간식을 줄이고, 조직 재생을 위해 필요한 고단백 식사가 권장됩니다. 하지만 실제 한국에서는 다음과 같은 식사가 흔합니다:

  • 삼계탕, 갈비탕, 잉어즙, 호박즙 등 추가로 섭취
  • 홍삼, 인삼, 흑염소, 한약 등 보약 남용
  • 밥 대신 떡, 죽 등 탄수화물 중심

어느 음식을 먹든지 단백질이 모자라지 않고, 기타는 골고루만 먹으면 괜찮습니다. 그러나 수술 후 몸조리한다고 활동이 줄어든 상태로 몸에 좋다는 음식은 더 많이 찾아 먹게 되므로 칼로리 균형이 깨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수술 후 식욕이 감소하고, 병원 식사에 적응이 안 되어 별도로 마련해 온 음식들은 대개 달거나 고칼로리 음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병문안하는 사람들이 사 온 음료수나 과일을 같이 먹으며 대화를 함으로써 단순당의 섭취가 늘어나기도 쉽습니다.
 

조기 보행과 적절한 운동이 핵심입니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수술 후 조기 보행을 시작한 환자들은 합병증이 적고 퇴원도 빠릅니다.

  • 혈전 예방
  • 장운동 촉진
  • 폐 기능 유지
  • 근육 위축 방지
  • 심리적 안정감 상승

 

결론 : 몸조리를 잘한다는 의미는?

그러므로 수술 후 몸조리를 잘한다는 뜻은 : “푹 쉬고, 좋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 불필요하게 활동을 줄이지 말고. 열심히 활동하고 운동하며,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좀 더 늘리는 것이라 요약해서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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